연봉제하에서도 퇴직금은 반드시 지급하여야 한다.
즉 사용자는 계속근로연수 1년에 대하여 30일분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서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중간정산제의 방법으로 연봉에 퇴직금을 포함하여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연봉제 하 중간정산제 방식이 적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노동부 임금 68207-287).

1. 연봉액에 포함된 퇴직금의 액수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야 함

2. 퇴직금을 중간정산 받고자 하는 근로자의 별도의 서면요구가 있어야 함

3. 근로자가 미리 지급받는 퇴직금의 액수가 법정 퇴직금액수에 미달하지 않아야 함

보통 연봉제에 있어 연봉의 1/13을 중간정산 퇴직금으로 정하고 이를 다시 1/12로 나누어 매월 임금지급일에 지급하는 예(월 단위 퇴직금 중간정산)가 많으나, 이는 그 적법성이 검증되지 아니한 제도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급적 퇴직금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연봉제를 설계하더라도 퇴직금을 매년 중간정산 하거나, 아니면 퇴직시 지급하는 방법으로 설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대법원 판례(2005. 3. 11. 선고)에서도 근로관계가 계속되는 동안 매월 지급되는 임금 속에 퇴직금이라는 명목의 금원을 지급한 경우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서 정하는 퇴직금 지급의 효력을 소극적으로 보았다.

즉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서 규정한 퇴직금이란 퇴직이라는 근로관계의 종료를 요건으로 하여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이 존속하는 동안에는 원칙으로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이므로 사용자와 근로자들 사이에 매월 지급받는 임금 속에 퇴직금이란 명목으로 일정한 금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사용자가 이를 지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은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서 정하는 퇴직금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다고 판시하였다.